[글쓰기] 일기 쓰는 법 - 개인의 기록

 

 
여러분은 매일 일기 쓰시나요?
 
저는 안 씁니다.
 
하지만 그 날 뭔가를 했다면 뭔가를 한 후기를 남기죠. 그것이 일기 비슷하기는 합니다.
 
문학을 쓰시는 작가 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일기를 쓰고 그것을 잘 보관하고 계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짧게라도 자신의 하루를 남겨 두는 것은 정말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일기는 일상 생활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사건, 감정, 생각 등을 날짜와 함께 기록한 문서를 말합니다. 주로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다루며, 자신의 일상 생활에 대한 생각이나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보통은 개인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때로는 문학적인 작품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일기는 일반적으로 비공개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만, 때로는 공개적으로 발표되거나 출판되기도 합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의 일기는 그들의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일기도 있으며, 이러한 일기는 후세의 사람들에게 문학적인 영감과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일기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며,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시각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일기는 다양한 형태와 스타일을 가질 수 있으며, 작가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쓰는 방법이요? 없습니다. 마음대로 원하는대로 써 보세요. 그림을 덧붙여도 좋고, 세로로 써도 좋고, 오늘 하루의 한줄평을 적어도 아무도 뭐랄 사람 없습니다. 왜냐면 당신만 읽을 거니까요.
 
(물론 미래의 당신이 '이게 머냐 나샛ㄱ' 할 수는 있습니다.)
 

여러분 일기 쓰세요(저는 안 쓰지만요)

 

일기 매일 쓰면 좋죠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작문 능력을 기르는 데에 얼마나 좋은지요. 일기는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기능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능을 포함합니다.

1. 자기 이해 및 성장: 일기는 개인의 생각, 감정, 경험을 기록함으로써 자아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적어내면서 내면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2. 정서적 발산 및 스트레스 해소: 일기를 쓰는 것은 감정을 정리하고 정서적인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3. 기억 보존: 일기는 특정한 순간이나 경험을 기록하여 나중에 회상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나중에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성장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4. 창의성과 자기 표현: 일기를 쓰는 것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기 표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5.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 일기는 개인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일기에 기록함으로써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6. 언어와 글쓰기 능력 향상: 일기를 쓰는 것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일 글을 쓰면서 언어를 다듬고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순기능들은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으며, 개인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 여정은 한 편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일기는 숙련될 시에 문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1.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의 표현: 일기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기록하는 것으로, 이는 문학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심리적, 정서적인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삶과 경험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문학적 장치와 표현: 일기는 문학적인 장치와 표현을 사용하여 작가의 경험을 담아냅니다. 예술적 표현을 통해 현실을 왜곡하거나 강조함으로써 작가는 독자들에게 더 깊은 감정적인 공감을 일으키거나 주제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3. 문학적 가치와 의미: 일기는 문학적인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인간의 삶, 사랑, 우정, 고통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며, 문학적으로 풍부하고 영감을 주는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4. 역사적, 문화적 가치: 일기는 특정 시대나 문화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관찰과 경험을 담고 있어,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5. 예술적 창작 활동: 일기는 작가의 예술적 창작 활동의 한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일기는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과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성공한 일기작성인들과 그들의 일기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 임진왜란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이 일기를 통해 그때를 명확하게 재현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다시금 그때의 고통과 노력과 영광들, 일기를 쓴 당사자가 겪었던 회한들을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게 됐죠.
(거기다 그가 쓴 낙서까지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 청소년 필독도서 중 하나죠. 안네는 사춘기 소녀의 마음의 성장 과정, 어른들 세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 곤경에 처해서도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견지해 나간 용기를 꾸밈 없으면서도 격조 높은 문장으로 써 나갑니다. 이를 통해 나치 독일의 잔혹함과 광기를 생생하게 고발하죠.
 
<마르코 폴로의 동방 견문록> -  마르코 폴로의 원나라 여행을 기술한 여행기입니다.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에 대한 정보를 소개해 대항해시대를 연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요. 여행자이자 주인공은 마르코 폴로이지만 여행기의 저자는 마르코 폴로 본인이 아니라네요. 마르코 폴로가 1296년 경 베네치아-제노바 전쟁에서 제노바의 포로가 되어 감옥에 있었을 때 같이 갇혀 있던 죄수가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를 듣고 글로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쓴 동료 죄수는 루스티켈로 다 피사(Rustichello da Pisa)라는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김향안 <미술관 일기> - 시인 이상의 아내이자 화가 김환기의 아내인 김향안의 일기입니다. 두 예술가와 함께 한 그녀는 에세이 작가이자 미술 평론가로 유명했는데요. 지금도 김환기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환기미술관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기간의 여사의 행보, 그녀의 기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톨스토이 <비밀일기> - 인간 톨스토이의 내면의 비밀,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 순간의 기록입니다. 톨스토이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도덕적 권위와 세계적 양심의 상징이 될 정도로 러시아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죠.

파브르 <곤충기> - 꼭 읽어야 할 세계의 명작으로 평가 받고 있죠. 신비롭고 놀라운 곤충의 세계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려서부터 곤충에 관심이 많았던 장 앙리 파브르는 힘든 가운데도 일생을 곤충 연구에 바쳐 『곤충기』 10권을 탄생시켰습니다. 평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곤충들의 생태를 쉽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써 누구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죠. 파브르가 60여 년간 끊임없는 관찰과 노력을 통해 완성한 소중한 기록으로, 다양한 곤충들에 관한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시튼 <동물기> - 미국의 소설가 시튼이 오랫동안 로키 산맥에서 생활하면서 관찰하고 연구하여 얻어진 수많은 동물들의 생활을 소재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여러 동물들이 아름답고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과 이에 맞선 인간들의 노력을 통해 그들의 강한 의지와 용감한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일기는 어떤 문학작품이 될까요

 
세기의 문학작품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기록해 보세요. 사람은 매일 변합니다. 변하기 전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 날 그 날 남겨 두면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겠죠. 지금의 내가 어제보다 낫다는 것을 믿게 될 겁니다.

혹시 아나요. '나 말고 누가 이런 거에 관심이 있겠어' 하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매일 쓰면 그것이 어느 날 문학작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