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전국민 말타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했던 사업은 '초급'부터 '중급'까지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평보는 물론 경속보, 좌속보, 구보까지 배울 수 있었죠. 말을 '보내는 법' 즉 정확한 신호를 줘서 바로 평보든 속보든 구보든 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못 했지만, 말 위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지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는 어느 정도 감을 익힌 상태였습니다. 중급까지 수료하고 난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싶었죠. 장비를 갖추고 승마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근교 가까운 곳에 승마장이 있더라구요. 그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혹은 영광스럽게도, 그곳이 많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좋은 말들을 많이 보유한 승마장이더군요. 허리 높이가 제 머리 높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