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이야기

[공연이야기] 뮤지컬 내방1열 가보자고 - 뮤지컬 <해적> 후원라이브

your_text 2024. 2. 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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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라이브나 라이브중계 이용하고 계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근데 혹시 뮤지컬도 후원라이브를 통해 내방1열 관극 가능하시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알고 계시는 분 많겠지만, 관극에 대해 잘 모르고 혹시나 조금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뮤지컬이라면 비싸다는 인식이 있으실 텐데요. 일부 뮤지컬은 '중계'를 해 줍니다. 현장을 녹화하거나 따로 영상을 찍어 일반 뮤지컬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 혹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어제 안방1열 관극을 했습니다. 작품 이름은 뮤지컬 <해적>이었구요. 네이버 후원라이브로 관람했습니다.

(주)콘텐츠플래닝이 네이버후원라이브를 통해 관객의 후원을 받고 뮤지컬 <해적>을 지난 2월 26일(월)부터 3월 11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라이브를 진행합니다.

 

물론 지금 이 회차는 종료되었습니다.

 

공연명 : 2023 뮤지컬 해적 

관람시간 : 110분

[후원 금액] 1회 관람권 25,000원

 

[1회차(종료)] 2024년 2월 19일(월) 오후 7시

CAST : 김이후 김려원 

[2회차(종료)] 2024년 2월 26일(월) 오후 7시

CAST : 정동화 김대현 

[3회차] 2024년 3월 4일(월) 오후 7시

CAST : 김수연 정연  

[4회차] 2024년 3월 11일(월) 오후 7시

CAST : 정동화 주민진  

 

[후원 및 관람 방법] 

1. 네이버 tv '(주)콘텐츠플래닝' 채널 "후원" 버튼 클릭

2. 금액 후원 후 원하는 관람권을 리워드로 선택 

3. 후원하기 결제 완료 후 '감사 메세지' 확인 

4. 중계 당일, 결제한 네이버ID 로그인 후 네이버 공연(https://live.naver.com) 에서 2023 뮤지컬 해적 선택 

 

2023 해적 후원 기간: 2024년 1월 23일(화) 오후 3시 ~ 각 공연일 오후 10시까지 구매 가능 공연은 당일 오후 7시 부터 익일 00시 30분까지 관람 가능

 

(당일 관람을 위한 기기 연결 테스트 및 입장은 10분 전까지 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연 당일 22시 00분 부터 관람을 시작해야 공연 전막 관람이 가능합니다. 

서비스 시간 내 같은 창 유지 시 되감기 또는 일부 다시 보기 가능
(단, 다시 보기는 스크롤바를 이동해서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으로 PC 브라우저와 네이버 NOW 앱에서만 가능합니다. 모바일 웹, 네이버 앱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네이버 또는 네이버 NOW 앱에서 알림 미선택시 별도의 문자 알림 없음 


본 공연의 불법 스트리밍 및 영상 녹화 무단 유포가 적발될 경우, 저작권 침해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2023 뮤지컬 해적 영상은 2023 공연 실황 영상으로 커튼콜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 점 관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시놉시스 


해적들이 드나드는 항구마을에 사는 루이스.
해적이었던 아버지가 죽은 후, 아버지의 친구였다고 주장하는 캡틴 잭이 찾아온다.
잭은 유품이나 유언이 없었는지 캐묻고, 루이스는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한다.
아버지의 초라한 유품 중 하나가 보물섬 지도임을 알게 된 루이스는, 자신을 데려가지 않으면 지도에 대해 알려주지 않겠다고 버틴다. 잭은 어쩔 수 없이 루이스를 해적선에 태우고 출발한다.
보물섬으로 향하는 길에 명사수 앤과 검투사 메리가 그들의 일행이 된다.
긴 항해 끝에 도착한 보물섬에서 갑판장 하워드가 반란을 일으키고, 해적 헌터의 추격까지 받으며 잭의 해적선은 위기에 위기를 맞게 된다.

 

2인극인데

 

4명이 주인공입니다

 

젠더프리 공연이죠

 

사랑이야기입니다

뮤지컬 <해적> 리뷰

 

이 이야기의 모티브는 아마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인 것으로 추측되고요. 실제 영국 해적들의 황금시대가 배경이며 등장인물 또한 실제 유명했던 해적들의 이름과 일화에서 따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설 '보물섬'의 내용부터 간략히 살펴보자면 항구에 사는 소년 소년 짐 호킨스가 해적으로부터 보물섬 지도를 얻어 지주인 트레로니, 의사 라이브지와 함께 보물섬을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던 중 타고 있는 배의 요리사가 실은 매력적인 해적 롱 존 실버였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보물을 차지하게 된다는 이야기죠.

 

이 이야기 역시 맥락은 '비스무리'합니다. 한 해적 선장과 그 친구의 아들이 어느 섬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느냐가 중요하겠죠. 어쩌면 이것은 '루이스'라는 소설가가 '보물섬'이라는 소설을 쓰기 전 겪었던 '꿈' 혹은 '현실', 혹은 '누군가 허풍쟁이에게 들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극히 낭만적이고, 때로는 비현실적이기도 하거든요. 바다를 겪어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놀려먹는 해적들의 허풍처럼요. 낭만적인 이야기에 때로 '에이 거짓말' 하면서 비웃기도 할 수 있고, '오 정말?' 하면서 놀라워할 수도 있고, 진솔한 듯란 그들의 우정 혹은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결국 예정된 결말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아름답죠.

 

여러분이 중계를 보실 수도 있어서 이걸 뭐라고 스포할 수가 없네요. 좋은데 이거 뭐 말을 할 수도 없고 참.

 

일단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봅시다.

 

. 2인극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두 사람이 여러 사람의 몫을 하는 뮤지컬입니다.

이 극에는 해적선장 '잭', 갑판장 '하워드', 해적선의 일원이었던 '케일럽', 그의 아들인 소년 '루이스', 칼잡이 '마르코', 총잡이 '앤', 해적 '외다리' 등등이 등장합니다. 이 모든 인물을 두 사람들이 표현하죠. 놀랍지 않습니까.

 

. 젠더프리(gender free casting)

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성별이 다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표현하는 인물이 어떤 성별이든 상관이 없죠. 이 극은 초연부터 젠더프리로 시작했습니다. 젠더프리(gender free casting)란 배우의 성별에 관계없이 배역을 정하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공연의 기획 단계부터 배역에 젠더를 정해놓지 않거나, 성별이 고정된 역할이더라도 이를 연기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캐스팅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지지난 시즌까지는 혼성 페어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동성페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또다른 주인공 빅토리아2세

빅토리아2세는 오색앵무입니다. 잭의 해적단 일원이었던 찰리가 키우던 새라네요. 지금은 루이스와 살고 있습니다. 노래를 잘 해요. 자기 파트도 있습니다. 이 친구가 노래하는 동안 배우들이 숨도 쉬고 옷도 갈아입고 하죠.

 

. 인터미션

이 인터미션 노래를 빅토리아2세가 부릅니다. 아, 진짜 인터미션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혼동하셨겠네요.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인터미션'이라는 노래가 있는 극입니다. 이때 여러 명의 역할을 하던 배우들이 겨우 숨을 쉬죠. 앵무새 빅토리아가 노래하고 해마와 거북이가 춤을 추고 눈물도 콧물도 기침도 참던 사람들이 갑자기 훌쩍 깨어나는 시간이죠. 이 노래도 재미있습니다.

 

. 무대, 아름다운 미디어파사드

해적들이 나오는 공연인 만큼 무대는 당연스럽게도 대부분이 배 위, 그리고 바다입니다.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무대 위 빔프로젝터로 쏴 주는 아름다운 배경은 현장에서 봤을 때 정말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 거친 파도와 어울리는 락 음악

뮤지컬의 백미는 음악이죠. 해적들의 시대에 어울리는 악기들이 살짝 가미된 락음악인데, 자유로운 박자를 마구 섞어 연주하는 것이 정말 매력이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4박자를 세 번 쪼개는 음악을 처음 들어봤거든요. 한 번 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아름다운 메시지

'해적'은 육지에서 길을 잃고 바다로 쫓겨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거칠게 살아가도 그곳만의 규칙대로 살아가며 나름의 낭만을 찾아다니죠. 물론 그 방법이 마냥 선한 것은 아니라서 세상의 규칙 하에 쫓기고 결국 무너지긴 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들이 많습니다.

 

'당신들의 신은 나의 항해시대에 초대 받지 않았으니, 내가 죽는 그 날에 초대받지 못 하리라'

 

'루이스. 나는 겁쟁이 해적이었어. 하지만 전투에서 비겁하게 숨어 다니는 대신 평화로울 때 열심히 일했다. 갑판에 뾰족한 물건 하나 없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건 누군가 쉬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이야.'

 

마무리

 

이 땅에서 내가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심이 들 때, 세상이 나를 쫓아내고 있는 게 아닐까 느껴질 때. 육지에서도 쫓겨나고 바다에서도 길을 잃어도 웃음소리를 머금고 사는 이 해적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깊이 위로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력 추천 드립니다. 다음주 월요일과 다다음주 월요일이 남았어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츄라이.

 

아. (주)콘텐츠플래닝에서는 이 작품 외에도 '미오프라텔로'라는 공연의 후원라이브도 이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한 번 찾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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