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정하라. 그리고 그 동물에게 배워라. 그들의 순박한 삶을 닮는 것이다. 그들의 울음소리, 그들의 움직임을 조용히 들여다보라. 세상의 어떤 동물도 너보다는 지혜롭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방금 그린 그림입니다. 샤프로 슥슥 그리면 약 1분쯤 걸립니다. 아무 것도 안 보고 머릿속에 상상되는 모습을 종이 위에 끄집어 내는 과정입니다. 초중고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배운 것 외에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 명암도 골격도 구도도 엉망이라, 아마 전문가 분들이 보시면 절레절레 하시겠지만요. 그래도 혼자 즐겨 그리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선이 거칠고 지저분하더라도 스스로 보기에 괜찮다 싶을 정도로는 나와 주거든요. 제 눈에 이 정도면 시원한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듬직한 말 한 마리를 상상하..